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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막 지평선을 넘었을 때 바반다는 눈을 떴다.

그녀는 기지개를 켜지 않았다. 신음 소리도 내지 않았고, 조용함을 음미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일어났다. 전쟁이 끝난 이후 매일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마치 평화가 유리 바닥 아래에 깔려 있고,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그것이 깨질 것처럼.

무리는 아직 자고 있었다. 밖에는 희미한 안개가 나무 사이로 말려들고 있었고, 공기는 고요했다. 몇몇 이른 경비병들만이 공터를 지나가고 있었고, 멀리서 들리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새벽이 마침내 숨을 쉬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그녀의 부츠는 이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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